포스코가 내년 1/4분기 내수 판매가격을 동결한다.

포스코는 국제철강 경기 회복 속에 철광석 등 원료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원료가 상승에 따른 원가 영향이 50달러 이내 소폭으로 전망돼 내부 원가절감 노력 등으로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가격을 동결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포스코는 특히 중국 및 미국 철강 시장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산업의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 시장의 안정이 국내 수요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포스코의 내년 1분기 철강제품 가격은 △열연 t당 90만원 △후판 t당 95만원 △냉연코일(CR) t당 102만원 △아연도금강판(CG) t당 112만원 △주물선 t당 73만원 등 기존 가격을 유지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와함께 분기개시 10일 전후에 정기적으로 가격을 발표해오던 것을 내년부터는 수급 등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철강가격 조정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분기별 철강가격 발표가 원료가격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철강가격의 잦은 조정으로 중소업체들이 조정된 철강가격을 2차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데에 2~3개월 정도 소요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가격발표 시점이 고정돼 있어 가격인상 또는 인하 정도에 따라 가수요 또는 구매보류 현상이 발생하는 등 시장왜곡 현상이 있어 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가격 발표 체제와 관련해 시점의 변화는 있지만 판매가격을 사전에 고객에게 안내하는 활동은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번 조치로 인해 국내 철강시장에서 거래가 한층 안정화돼 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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