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1일 총회를 열고 내년부터 매년 6월23일을 `남편과 사별한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idows Day)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결의안은 남편과 사별한 전세계 2억4천500만명의 여성과 이들의 자녀가 겪는 어려움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아프리카 가봉이 발의했다.

룸바재단에 따르면 약 6천만명의 이들 여성이 극빈 상태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리 벤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 부인으로 이번 결의안을 추진한 실비아 봉고 온딤바 여사는 성명에서 남편과 사별한 여성들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회원국과 국제기관, 시민단체 등이 각각 매년 6월 이날 행사에 동참해 이들 여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