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지나친 대외의존 구조로 인해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통한 내수시장 육성의 당위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다.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면 미래의 잠재성장률을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서비스수지 적자도 개선돼 국제 수지의 안정적인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의존 심화…상품무역 급증 기인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국민경제에서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대외의존도(무역의존도)를 85%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주요국가의 무역의존도가 일본 22.3%, 미국 18.7%, 중국 45%, 독일 61.6%, 캐나다 48.3%, 프랑스 38.7%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무역 의존도는 심각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벨기에(153%), 슬로바키아(126%), 헝가리(125.2%), 네덜란드(119.2%), 체코(114.7%), 룩셈부르크(82.5%) 뿐이었다.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2000년 62.4%로 OECD 국가들 가운데 13위였지만, 지난해에는 7위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10여년 사이에 크게 늘었다.

이 기간의 심화는 서비스보다는 상품 무역의 급증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