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응찰자 8.2명 `전국 최고`… 낙찰률은 48.5% 기록

올해 경매시장은 수도권 보다 지방의 경매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낸 한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경매 진행건수 중 낙찰된 건수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구 지역의 연평균 낙찰율은 48.5%로 집계돼 평균적으로 경매진행물건의 절반 가량이 낙찰된 것으로 풀이된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대구의 연평균 낙찰가율도 84.4%로 부산, 광주, 울산의 뒤를 이었다.

연평균 응찰자수도 지방에 더 많은 응찰자가 몰리며 7:1이 넘는 치열한 경쟁 끝에 낙찰된 반면 서울과 경기도는 5:1에 불과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수도권과 지역을 포함해 가장 높은 응찰자수인 8.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79.2%를 나타내 지난 6년 사이 낙찰가율 중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인천, 경기의 연평균 낙찰가율은 38.6%, 43.4%, 34.7%로 집계됐으며, 낙찰가율은 각각 81.3%, 78.7%, 78.1%로 조사됐다. 서울, 인천, 경기의 연평균 응찰자수도 6.0명, 6.7명 5.4명으로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시장과 지방 시장을 비교하면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 경매시장의 3대 지표의 경우 오히려 지방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이어지는 반면 일부 지방은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지역별 온도 차이가 나타났다.

1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경매시장에 나온 부동산은 늘었으나, 낙찰가는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올해 경매시장의 세 가지 특징은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과 수도권 경매 물건이 4년 만에 가장 많이 나온 것”이라며 “반면 지방의 거래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올해 경매시장은 DTI가 제2금융권까지 확대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줄곧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8·29대책 이후 9월부터 반등을 시작해 10월, 11월, 12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서서히 오름세를 보였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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