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기준으로 1.8% 가량 상승하며 2,000선을 돌파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북한 연평도 도발 이슈와 유럽발 재정위기, 중국 긴축 우려 등 대내외적인 악재를 떨쳐내고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37개월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미국의 주요지수들이 상승했고, 긴축 우려감을 낳았던 중국은 금리 인상 대신 지급준비율 인상을 선택하며 시장의 우려를 반감시켰다. 주 중 한때 단기 상승에 따른 경계 매물과 주식형 펀드의 환매 부담이 커지며 조정 양상을 보였으나 조정 폭은 크지 않은 수준에 그쳤다. 실제 주식형 펀드의 환매도 제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2,000선 안착 가능성도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350억을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고, 기관은 8천5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그 중 투신권에서 8천200억원을 순매도하며 수급상 걸림돌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화학주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지수 2,000선 돌파 이후에는 증권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이번 주에도 긍정적인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몇 가지 악재를 거론할 수 있지만 시장을 크게 위협할 만한 파괴력을 갖춘 악재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 및 2,000선 안착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재정 위기나 중국의 긴축 리스크 등을 거론할 수 있지만 이미 노출된 악재여서 시장을 크게 위협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기술적인 부담이나 빠른 순환매에 따른 업종간 마찰 등은 시장의 걸음을 다소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시장에 변동성을 줄 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점은 안정적인 시장 흐름과 기존의 수급, 업종의 구도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라 하겠다.

지금도 수급적으로는 배당 관련해 외국인의 막바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Book closing을 앞두고 국내 기관이 수익률 관리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수급적인 요인은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이번 주에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흐름을 감안해 기존 투자전략에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아도 될 듯하다. IT·화학·은행·조선 등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 기술적인 조정 압력으로 인해 지수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주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크리스마스 앞두고 시장의 소강상태는 더 짙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 미국의 경제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3분기 GDP 확정치는 0.3%포인트 상향 조정될 전망이고 개인 소비는 전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지표는 여전히 뚜렷한 회복은 아니지만 전월 대비 증가로 안정될 전망이다.

내구재 주문의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나 추세적인 위축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