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영덕군의회가 자치단체의 어려운 재정을 돕고 지역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스스로 예산을 삭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덕군의회는 군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매년 한차례 실시해온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배정된 연수비 전액 1654만원을 군에 반납한다고 17일 밝혔다.

군의회에 따르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경제 여건에다 최근 연평도 포격사건, 구제역확산이라는 비상상황을 고려해 군의원 7명 전원이 합의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박기조 영덕군의회 의장은 “군의회는 주민대표 기관이고 연수비용도 주민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돈”이라며 “힘든 시기에 의원들이 솔선수범해 지역민들과 고통을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반납하는 연수비를 복지예산 등으로 전환해 주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영덕군과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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