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형제의 우애 그린 24분짜리 HD작품
안동영상미디어센터, 21일 언론시사회 개최

【안동】 “숲 속 한 구석에서 들리는 삐약삐약 소리.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어린 삐약이, 꺼벙이들이 옹기종기 둥지 속에 있다. 따듯한 어느 봄날, 엄마까투리와 함께 학교놀이도 하고 세상탐험도 하고 재미있게 일상을 보내던 꺼벙이 형제. 그러던 어느 날 산이 뜨거운 불길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당황한 엄마까투리가 꺼벙이들을 몰고 이리저리 도망갈 곳을 찾아보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는데…<중략>”

`강아지 똥`, `몽실언니` 등의 동화로 잘 알려진 아동문학가 고 권정생 선생의 동화 `엄마까투리`가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됐다.

(재)안동영상미디어센터가 기획하고 퍼니플럭스 엔터테인먼트 제작으로 이루어진 `엄마까투리`는 다양한 3D기법을 동원, 1년간의 제작기간으로 그동안 3D애니메이션은 차가워 보인다는 편견을 깬 작품이다.

또 전문가들의 각종 자문을 통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는 고 권정생 선생의 다른 작품들처럼 어머니의 모정, 형제간의 우애가 작품에 잘 녹아 있는 작품이다.

특히 극중 엄마까투리가 화마라는 극적인 상황에서 어린 새끼들을 목숨 바쳐 지켜내는 내용이 담긴 이번 작품은 따듯하면서도 애절함이 묻어난 동화 속 `권정생표 감동`이 가득하다.

이번 3D애니메이션 제작사 (주)퍼니플럭스는 지난 10월 `똑딱하우스`라는 작품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 세계 200여개 나라 동시 방영계약을 따낸 업체로서 `엄마까투리`는 작품성에 따라 곧 세계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 상영시간 24분에 HD로 제작된 `엄마까투리`는 안동에서 최초 프리미엄 상영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을 통해 곧 방영될 예정이며,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출품 추진 중이다.

한편, 안동영상미디어센터는 오는 21일 오전 11시, 안동전통문화 컨텐츠 박물관에서 `엄마까투리` 언론시사회를 갖는다.

/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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