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지난 6일부터 24일까지 제136회 상주시의회(2차) 정례회가 19일간의 회기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상주시 통합청사 건립과 관련한 설계용역비 등이 상정돼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상주시는 지난 1995년 시군 통합 이후부터 남성청사와 무양청사 두 곳을 모두 사용해오면서 오래전부터 통합청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워낙 뜨거운 감자라 지금까지 결말을 보지 못했다.

현재 무양청사는 부지 1만6천52㎡, 건평 8천392㎡에 의회를 비롯한 보건소, 민원실, 관변단체 등이 있고 남성청사는 부지 1만3천870㎡, 건평 9천110㎡에 시장실을 비롯해 본청 각 국실과소가 있다.

그러나 이번 상주시의회 정례회에 통합청사 건립에 따른 기본 및 실시설계비 12억9천여만원이 상정되면서 통합청사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주시의 재정 형편이나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볼 때 양 청사를 배제하고 외곽지나 제3의 장소로 청사를 이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따라서 통합청사는 양 청사 중 택일을 해 이전을 해야 하지만 시민들간의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 정치적인 문제도 남아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일단 집행부에서 상정한 통합청사 기본 및 실시설계비 12억9천여만원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인 총무위원회를 통과해 예결위와 본회의 의결을 남겨두고 있다.

그렇지만 통합청사를 남성청사로 할 것이냐, 무양청사로 할 것이냐를 놓고는 시민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시의원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통합청사의 경우 무엇보다 백년대계를 염두에 두고 미래 발전적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즉 경제성을 비롯해 장래 계획과의 연계성, 행정의 능율성, 주민편의, 접근성,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수많은 시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통합청사 문제는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야 할 사안”이라며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되 부득이 결론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주민투표라도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상주시는 지금까지 통합청사 건립기금으로 289억원을 확보해 놓고 있으며 지난 2003년부터 올해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통합청사 관련 연구용역을 한 바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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