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지난 10월 신설된 7번국도 상행선 백석리 방면 진입로가 역주행으로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백석리 진입로 반대편에 진입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긴 하지만 진입로가 백석리~영덕 방면으로 주행하는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설치돼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백석리에서 영덕방향으로 운행하는 관광객 등 초행길 운전자들은 차선을 혼동할 수 있어 역주행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구나 야간이나 날씨가 나쁠 경우 운전자들이 진입금지 표지판을 인식할 수 없어 역방향으로 진행하는 차량을 통제 할 수 있는 안전시설물 보강이 시급하다.

지난 12일 오전 본지가 현장에서 2시간 가량 차량 통행 상황을 확인한 결과 타 지역에서 온 차량 한 대는 자신이 역주행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후진한 뒤 진입로를 빠져 나왔다.

특히 7번국도 영덕방면에서 백석리로 진입을 유도하는 감속차로는 길이도 짧을 뿐만 아니라 진입 이정표도 설치돼 있지 않아 백석리로 진입하는 차량은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진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진입로 반대편에서 역주행 차량이 들어올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백석리 주민 김모(50)씨는 “역주행으로 진입해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거나 빠져나오지 못해 허둥대는 차량을 종종 본다”며 “대형 진입금지 표지판과 점멸등을 세우든 등의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입로 등이 구조적으로 잘못돼 사고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백석리 주민들은 영덕에서 백석리로 진입할 때 역주행 차량을 조심하고 있지만 초행길 운전자의 경우 역주행하는 차량과 마주할 경우 사망사고도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백석리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뒤늦게 울진 기성~원남간 도로 공사에 포함시켜 공사를 하다보니 백석 진입로는 아직 준공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장 확인 후 검토를 해보겠지만 12월말에 준공검사가 예정돼 있어 현재로서는 집행할 예산도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 추가로 안전시설물 보강이 필요하다면 준공검사가 마무리 된 후 포항국도관리사무소에서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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