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에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 세포생물학교수 마뉴엘라 마르틴스-그린(Manuela Martins-Green) 박사는 석류주스가 전립선암 세포의 이동을 억제하고 뼈로의 전이를 촉진하는 화학신호에 대한 반응을 약화시킨다고 밝힌 것으로 사이언스 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

마르틴스-그린 박사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에 저항성이 강한 전립선암 세포를 석류주스에 노출시킨 결과 세포가 서로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세포접착(cell adhesion)이 강화되면서 세포의 이동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세포는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저항이 강할수록 공격성을 띠어 골수, 폐, 림프절 등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진다.

마르틴-그린 박사는 석류주스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작용을 하는 활성성분은 페닐프로파노이드, 하이드록시벤조산, 플라본, 공액지방산 등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세포의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단백질은 다른 종류의 암세포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성분들이 다른 암세포의 전이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세포생물학회 제50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