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로 예정됐던 경북지역 제382차 민방위 특별훈련이 구제역으로 인해 전면 취소됐다.

소방방재청은 13일 구제역 발생 및 확산우려로 경상북도 전 시·군이 민방위 훈련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민방위 훈련 시 타 지역으로부터 장비 유입 등이 이뤄지는 데 구제역 공포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는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대신 시·군별로 자체 민방위 매뉴얼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포항시는 민방위 훈련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던 전시상황 시민대피 계획 홍보 및 대피시설 점검 계획을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자체 진행하는 것으로 수정하기로 했다.

앞서 포항시는 연평도 사건과 관련, 포항의 타격 계획이 세워졌었다는 언론 보도를 근거로 민방위 훈련 시 △대피소 위치 및 대피소 이용 방법 훈련 △전시국민행동요령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번 소방방재청의 결정에 따라 민방위 훈련과 별도로 △대피소 전수 일제조사 및 읍면동별 수시 점검 △올해 내 대피소 안내표지판 설치 △반상회 등을 통한 전시국민행동요령 홍보물 배포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시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게시판 게재용 2천부, 시민 배부용 5천부 등 시에서 별도 제작한 전시국민행동요령 홍보물을 이미 읍면동별로 배포한 상태”라면서 “대피소에 대한 전수 일제조사는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차후에도 수시 점검을 지속할 계획이며, 대피소 안내표지판 부착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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