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승인 불구 민간사업자 미착공 아파트 10곳 달해

포항의 아파트 시장에 분양가 할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업 승인을 받은 일부 아파트 업체가 착공을 미루는 등 지역의 주택난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포항시가 두산위브의 사용승인청을 승인함에 따라 12월 138세대, 1월부터 3월 초까지 150여세대가 입주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두산은 기존 계약자들에게 평형대별로 3.9%~9% 할인분양을 약속하는 등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포항지역에 공사 중인 아파트는 우현풍림아이원, 득량동 신도브래뉴, 효자한솔아파트, 삼도뷰엔빌W, 양덕트리니엔 등이다.

이 중 효자솔파크는 최초 분양시점부터 `분양가연동제`라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는 등 미분양 해소에 나서고 있어 다른 건설업체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한 어떤 전략을 내세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항지역의 사업 승인을 받은 일부 아파트 업체가 착공을 미루면서 미분양 해소에 이은 또 다른 주택시장의 문제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아파트 건립 사업 승인을 받은 곳은 득량동 신도브래뉴(363세대), 연일에코 코아루(476세대), 흥해읍 금아빌라(72세대) 등 모두 3곳으로 총 911세대에 달한다.

하지만 분양주택 중 미착공 아파트는 우현동 중도블루시안 아파트(305세대), 연일 대우네오빌더힐(36세대), 포항 용흥동 아파트(420세대), 포항원동 더굿플러스(1천764세대), 두호주공 재건축아파트(1천124세대), 득량주공재건축 아파트(590세대), 포항원동 범양프레체(834세대), 득량동 사장골(238세대), 흥해 학천 삼도뷰엔빌2차(404세대), 동해면 동해아파트2(368세대) 등 10곳에 달한다.

또한 용흥동 금광포란체(314세대), 오천티엔비(114세대), 두호동 라온빌(84세대) 등 3곳은 공사가 중지된 상태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보다 착공상태인 곳과 대기 상태인 아파트가 더 많다”며 “민간사업자의 미착공 아파트에 대해 조기 착공을 독려하는 방법 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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