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하진택(왼쪽) 매봉노인회장이 200만원의 성금을 신현국 문경시장에게 전달했다. /문경시
【문경】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비도덕적인 운영형태로 국민의 신뢰를 잃고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문경시 모전동 하진택 매봉노인회장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00만 원의 성금을 맡겨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하진택 매봉노인회장.

하 회장은 1년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손수레를 끌고 시내 전역을 돌며 폐품을 수집해서 팔아 모은 수익금 전액을 무려 10년간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맡겨 오고 있다. 그동안 맡긴 금액만도 3천400만원에 이르고 중고품을 수집해 수리한 다음 기증한 물품만 해도 260여 점에다 모전사회복지관에 전달한 헌책도 4만권이나 된다.

이토록 그가 10년이란 세월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실천해 온 그는 `나누며 살자는 마음` 하나로 인생을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만이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는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나눔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나눔캠페인에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신현국 시장은 “덜 가지고도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준 하 회장의 모습에 나눔의 감동과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라며 “지역의 귀감이 되는 자랑스러운 어르신으로 건강하게 남아주시길 바란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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