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일반봉투 쓰레기 반입 금지

【고령】 고령군이 이달부터 쓰레기매립장 내 일반봉투에 담긴 불법배출쓰레기 반입을 금지하면서 지역 곳곳이 불법투기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고령군에 따르면 불법쓰레기 투기 행위 근절 등을 위해 지난 달 말부터 일반봉투에 담아 불법으로 쓰레기 배출장소에 투기한 불법 쓰레기의 쓰레기매립장 반입을 전면 중단했다.

고령군의 경우 지난해 생활쓰레기 반입량은 5천550t, 올해 11월말 현재 5천672t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3분의 2가량이 종량제 쓰레기 봉투가 아닌 일반 쓰레기 봉지에 담겨 배출되는 불법 쓰레기다.

청소업무를 담당하는 고령의 환경미화원은 “종량제 봉투사용비율이 읍·면사무소 주변에서 약 30%정도에 불과하다”며 “농촌지역으로 갈수록 종량제 봉투를 구경하기가 어려운데다 분리수거 역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따라 고령군이 불법쓰레기 배출 행위 근절 등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불법배출쓰레기를 수거하지 않자 도심을 비롯한 지역 곳곳에 생활쓰레기 더미가 배출, 방치돼 있어 주민 의식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불법배출쓰레기는 주민의식이 제일문제다. 그동안 도와 단속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불법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만큼 현재로써는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쓰레기를 방치시켜서라도 주민의식을 이끌어낼 수 밖에 없다”며 “제도 정착을 위해 단속과 지도를 강력 병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호기자 jh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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