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오는 2013년 이후 지역의 대형사업이 전무해 경산시민들이 지역발전 위축을 우려하는 가운데 경산시가 신규 사업 유치에 등한시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경산시는 지역발전이 정체기에 접어들었으며 오는 2013년부터 지역 경제 및 변화를 이끌 대형프로젝트 사업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시민들은 지역발전 위축 등 침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경산시가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내년 6월 완공하는 남천자연형정화사업, 내년 말 준공하는 남매지공원조성사업, 2012년 6월 마무리되는 삼성현역사문화공원조성사업, 같은 해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연장사업이 전부다.

결국 2012년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형프로젝트가 마감되면 국·도비의 내시도 대폭 줄게돼 시의 발전도 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고 일부 시민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병국 시장이 지역 발전을 선도할 대형사업 유치보다 삶의 춤 운동 등에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어 지역발전 위축에 대한 시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삶의 춤 운동은 지난해 최 시장이 도입한 선진시민의식운동으로 `중인하심(衆人下心) 선도경배(先導敬拜)`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높인다(배려한다)는 의미이다.

이 프로젝트는 경산시청 각 실과와 읍면동에 하달되면서 올 하반기 부터 전 행정력이 실천해야 하는 항목으로 분위기가 굳혀졌으며 내년 2011년 경산시의 시정목표이기도 하다.

특히 최 시장은 타 지자체가 내년도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하는 등 분주했던 11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8번에 걸쳐 삶의 춤 특강을 시행하는 등 이 사업에 상당한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처럼 최 시장이 지역발전 보다는 범시민운동에 심혈을 기울이자 지역 정가와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최 시장이 지역 국회의원인 최경환 지경부장관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신규 대형사업 유치 확률이 낮아지자 시민들에게 자신의 알리는 수단으로 삶의 춤 운동을 적극추진하고 있다는 여론마저 나오고 있다.

시민 장모(52·정평동)씨는 “시의 앞날을 걱정해야 하는 시장이 거리의 쓰레기 줍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문제”라며 “전임 시장들이 차려준 밥상을 잘 받아먹고만 끝내겠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지역 발전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다른 시민 이모(32·옥산동) 씨도 “2년이 되도록 정착하지 못한 사회운동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며 “사회운동도 좋지만 지금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경산시 관계자는 “선진 시민의식 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는 삶의 춤 운동은 현 시점에 꼭 필요한 것이다”라며 사업의 필요성 및 가치성을 강조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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