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식 제2사회부

경산시의회가 지난 2일 제137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제1차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경산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전체 15명의 의원 가운데 11명의 의원을 선임했다.

예결특위위원에서 제외된 의원은 최상길 의장과 성기호 부의장, 제5대 하반기 의장을 지낸 배한철 의원과 초선의원인 김종근 의원 4명이 전부다.

경산시의회는 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며 행정·사회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로 나누어진 의원들이 2011년도 예산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자 대다수의 의원이 예결특위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산시의회 예결특위가 7명 선에서 구성된 것은 전례의 형식을 파괴한 것이다.

제6대 경산시의회의 형식 파괴는 이뿐만이 아니다.

2011년 경산시 업무보고를 받은 지난 제136회 임시회에서 본회의를 통해 업무보고를 받고 또다시 상임위원회를 통해 보고를 받으며 질문과 답변으로 진행하는 파격적인 변신을보였다.

우리나라가 삼권분립이 명확한 것처럼 사업의 편성권은 집행부에 있음에도 사업편성에 의문부호를 단 것이다.

11명의 예결특위를 구성한 경산시의회는 각 상임위별로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2011년도 세입·세출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를 한다.

또 10일부터 16일까지 예결특위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대부분 의원이 예결특위로 배속된 상황에서 어쩌면 이 같은 상임위 활동은 무의미 할지도 모른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19건의 시정에 관한 질문이 쏟아져 공직자들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답변서를 작성해야 하는 한편, 상임위와 예결특위에 출석해야 한다.

또 11건의 조례안을 통과시키고자 동분서주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경산시의회가 정작 형식을 파괴해야 할 곳은 다른 곳에 있다.

회의진행방법 조차 숙지하지 못하면서 전례를 따른다는 이유로 해외로 의원연수를 강행한 일, 막말을 일삼거나 상대를 엎신여기는 행위,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 행동을 먼저 파괴해야 할 것이다.

자신이 섬김을 받기 보다 시민을 섬기는 경산시의회로의 변화가 더 시급하다.

/경산/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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