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망미정`.
【청송】 청송군은 최근 `2010년도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를 열고 문화유산지정·신청건을 심의, 보전 필요성이 높은 청송읍 월막리 소재한 망미정 외 5점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향토문화유산은 청송읍 월막리 망미정(望美亭)과 찬경루 편액(讚慶樓 篇額), 송백강릉 편액(松栢岡陵 篇額), 파천면 덕천 민속마을 내에 위치한 송정고택(松庭古宅), 창실고택(昌室古宅), 파천면 지경리의 조용일 가옥(趙鏞一 家屋) 등이다.

`망미정`은 고종 36년(1899) 청송군수로 재임하던 장승원(張承遠)이 용전천 취석암반위에 세운 정자로 조망과 경치가 뛰어나 조선후기 정자 건축의 백미를 엿볼 수 있으며 청송 8경 중 하나인 현비암과도 조화를 이뤄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찬경루 누상에 걸린 `찬경루 편액`과 `송백 강릉 편액`은 정조 16년(1792년) 찬경루 중건 당시 쓰여진 현판으로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는 물론 청송의 역사·문화적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인정됐다.

덕천민속마을 내 위치한 `송정고택`과 `창실고택`도 현재 보존관리 상태가 양호하고 국가지정문화재인 송소고택과는 밀접한 관계로 조선후기 만석꾼 가계의 삶과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민속마을의 관광시너지 효과 제고 등이 높이 평가됐다.

파천면 지경리의 `조용일 가옥`은 20세기 초 건물이지만 경북북부지역 반가(班家)의 주거공간 전통과 서민가의 삶 담고 있고 특히 장본인 조용일은 일제강점기(8.15해방 전후) 안동·청송 일대의 대지주로 명성을 떨치는 등 사회적 지위와 재력을 갖춘 명가로 우리나라 근대기 한옥 건축양식의 변천사와 당시 부농(富農)들의 생활상을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인정받아 지정대상에 포함됐다.

청송군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된 문화유산 외에도 발굴되지 않은 비지정 향토문화유산을 매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전가치가 높은 전통문화유산을 추가지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지정된 문화유산도 우선순위를 고려해 매년 연차적으로 유지보수 하는 등 체계적인 보전 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유수기자 shin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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