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의 2010학년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대구 해안초등학교가 전국 우수 17개교에 포함돼 대구지역 교육 위상을 드높였다.

교사 18명, 11개 학급에 전교생 198명으로 구성된 해안초등학교는 대구 동구 공군부대와 개발제한 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공군 자녀가 전교생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주변에 학원이나 문화시설을 찾을 수 없는 전형적인 대도시 근교의 소규모 농촌학교 모습이다.

해안초는 지난 2008년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11.7%였고 지난해에는 2.5%였지만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단 1명도 없는 클린(CLEAN) 부진아 학교를 달성했다.

이는 학교측이 교육과정을 자율화 해 꾸준히 실천한 결과이며 학생들의 지적 능력과 적성 등을 파악한 후 개별 특성에 맞는 교수 방법을 찾아내고 기초학습 부진학생 전담반 운영, 일대일 멘토링 등을 통해 교과 부진 학생을 88% 이상이나 없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방학 때에는 교과활동 뿐만 아니라 놀이, 문화활동 등을 신장시키는 창의 캠프가 운영되고 있고 전교생에게 통장을 개설해주고 나서 다양한 명목으로 장학금을 주거나 개인의 학력 향상 정도를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한 마일리지 제도는 학습의 재미를 더했다.

특히` 책가방 없는 날`인 토요일은 생태체험 등 현장활동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고 이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운영될 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참여까지 이끌어내 교육적 효과를 한층 더 배가시켰다.

그 결과 교육청 보도 27회, 신문 24회, 방송 2회, 대구시교육청 홈페이지 `칭찬합니다`에 전체 학부모의 15%가 학교 교육활동을 자랑하고 칭찬과 격려의 글을 올리는 등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안초등학교 양해동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학교가 한 공동체로 결속하면서 학습 부진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앞으로 자연 친화적인 학습을 확대해 도심 속 전원학교의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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