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 가량 하락 마감했다.

주 초반 중국의 긴축과 아일랜드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며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이내 아일랜드 위기감이 재부각되며 조정을 보였다.

또 주 중반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1,880선까지 하락하는 등 우려감이 크게 부각되기도 했으나 이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축소하며 이전 사례와 비슷한 양상으로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후 미국 증시가 경제지표 호전으로 상승세 나타내며 코스피도 회복했으나, 상승 탄력은 둔화됐으며 주 후반 재차 외국인 선물 매수세 둔화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외국인은 3천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 역시 4천억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로 인해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주는 주중의 이벤트나 흐름보다는 새로운 주간이 시작되기 이전의 주말에 보다 많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우선 지난주 충격적인 사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은 상태다. 시장은 이미 사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 하겠다.

다만 지난 28일 한·미 연합훈련을 했다. 연평도 사태는 이미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고 판단되지만 한·미 연합훈련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은 열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미국의 추수감사절 소비 동향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긍정적으로 발표되고 있는데 추수감사절 소비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 하겠다.

단 추수감사절 소비의 호조는 최근 유럽 쪽에서 계속 들려오고 있는 잡음과 더불어 달러 강세 요인에 해당된다. 그만큼 단기적으로는 국제 유동성을 제약할 수 있는 사안이 될 수 있다. 그 외 중국의 추가 긴축 부담이나 국내외 경기 모멘텀(Momentum·한계변화율)의 둔화 역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다.

지난주 시장이 빠르게 회복한 점은 다행이지만 연말까지는 어차피 울퉁불퉁한 시장 흐름을 가정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 그리고 올해 조정을 보인 5월, 6월, 10월의 조정기간이 대략 1개월 가량 진행되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주는 다시 월말, 월초 경제지표가 집중되는 주간이다. 월초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 예상된다. 미국의 고용과 서베이 지수는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듯 하며 한국의 11월 물가의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산업생산에서 완만한 경기 둔화가 시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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