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안보리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라이얼 그랜트 영국 대사가 회의 모두 발언에서 ”북한이 한국 영토에 포격을 가한 사건과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대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 중이라는 미국 핵 전문가의 증언 등이 있었기 때문에 한반도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관계국들과 협의한 후 통보하겠다“는 간단한 언급이 있었으나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단 한마디도 북한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당초 `긴급회의` 소집까지 거론됐던 안보리가 이처럼 조용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피해당사국인 한국이 이 사안의 안보리 회부에 대해 어떤 공식적 입장도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는데 안보리가 독자적으로 지역 분쟁에 개입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 측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본국의 훈령이 없는 상황에서 어떤 얘기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