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김진권·이민욱 일병
지역민 쾌유 기원 이어져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부상을 입은 대구 출신 김진권 일병과 이민욱 일병의 쾌유를 비는 지역민들의 기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퇴부 관통상을 입었던 이민욱 일병은 수술후 의식을 회복하고 이미 병상을 지키고 있던 부모와 위문차 온 친구 등과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회복속도가 빨라 지역민들의 쾌유 염원이 그대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염려가 됐던 대퇴부 동맥부분도 수술후 경과가 좋아져 다리쪽으로의 혈액순환이 어느 정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조만간 중상자에서 경상자로 분류될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복부 관통상을 입은 김진권 일병은 수술후 25일 오후 늦게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김 일병의 모교인 경일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24일 늦게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도착, 중환자실에 있는 것은 확인했지만 군 보안과 가족 이외에는 면회가 되지 않아 병원 입구에서 김 일병의 부모에게 안부를 묻고 내려왔다는 것. 이날 총학생회와 함께 국군수도병원을 방문한 김두현(25)씨는“김일병의 부대원들이 전한 바에 의하면 진권이는 내무반 밖에 있다가 이번에 화를 당한 것”이라면서“평소 씩씩했던 진권이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하루빨리 깨어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진권 일병과 이민욱 일병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25일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방문해 쾌유를 바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김진권 일병의 미니홈피에는 경일대 학생들의 기원이 담긴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고 `일어나라`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시민은 “꼭 이기고 일어날거라고 믿습니다. 내일 뉴스에는`드디어 의식회복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달 후 뉴스에는`기적과도 같이…폐기능이 완전히 정상회복됐다`는 소식이 나올걸 믿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학과 선배인 김준희씨는 미니홈피에 “진권아, 오늘도 형은 비상대기중이다. 아침부터 니 이름이 들어간 기사들이 눈에 보이네… 긴 시간 싸우느라 고생 많이 했다. 이제 깨어나서 환하게 웃어줄 일만 남았네! 좀만더 힘내라. 진권아, 니는 할 수 있다… 형은 믿는다”라며 의식 회복을 기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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