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의 고추와 참깨 생산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0년 대구·경북 고추, 참깨 생산량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올해 고추 생산량은 2만7천24t으로 지난해 3만6천772t보다 9천748t(2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지역 고추의 재배면적은 0.7% 하락했고, 단위면적(10a) 당 수량은 전년 308㎏에서 올해 228㎏으로 8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추 생산량이 줄어든 원인으로 6월 이른 더위로 인한 고온현상과 개화기(7월)의 집중호우 및 태풍의 피해가 있었고, 수화기(9월) 이후에도 지속된 고온다습으로 인한 병해(탄저병 및 무름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추의 재배면적도 농업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으로 전년 1만1천952㏊보다 84㏊(0.7%) 감소한 1만1천868㏊로 조사됐다. 주산지 시·군별로는 안동이 4천396t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고, 봉화 3천842t, 영양 3천751t, 청송 2천507t, 의성 2천189t으로 나타났으며 이 5개 시·군의 생산량이 경북 생산량(2만6천703t)의 62.5%를 차지했다.

대구·경북의 올 참깨 생산량도 2천709t으로 지난해 2천750t보다 41t(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a당 수량은 50㎏으로 전년 42㎏보다 19.0%(8㎏) 증가했다. 이는 이번해 작황이 좋았음에도 불구, 전년보다 재배면적이 17.1% 줄어들어 생산량도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배면적은 5천443㏊로 전년 6천567㏊보다 1천124㏊(17.1%) 감소했으며, 타작물에 비해 10a당 소득이 낮으며 농촌 인력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주산지 시·군별로는 의성군이 355t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았으며, 안동 315t, 예천 254t, 군위 149t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 4개 시·군의 생산량이 경북 생산량 2만548t의 42.1%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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