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지난달 24일부터는 오만과 터키를 거쳐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를 전세내 짐바브웨, 잠비아, 모잠비크를 잇따라 방문했다.

포스코, 삼성물산, 대우인터내셔널, 현대건설, 코오롱, SK에너지, STX, 가스공사, 석유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40여개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의 아프리카 총괄 책임자들이 두루 동행했다.

이들은 박 차관을 통해 모간 창기라이 짐바브웨 총리, 루피아 반다 잠비아 대통령,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에게 직접 협력 가능 분야를 브리핑해 “한국이 진짜로 협력할 의사가 있구나”하는 강력한 인상을 심어줬다는 후문이다.

이 과정에서 모잠비크 광업공사와 가스공사 간 가스개발 협력, 짐바브웨 앵커 홀딩스사와 포스코 간 자원 및 인프라 개발 협력 등 여러 건의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졌다.

박 차관은 지난 5일 귀국 길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잠시 들러 자신이 아프리카에 `올인`하는 속내를 직접 털어놨다. 그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4만달러의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기존 시장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따라서 반드시 대체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바로 아프리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올해 25~28%로 지나치게 높아 우리같이 무역 지향적인 국가로서는 리스크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고 배경 설명도 곁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