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여의도의 총 면적 80만평 중에서 8분의 1에 해당하는 10만평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의사당.

점심식사를 위해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는 왠만한 거리를 걸어야하는 이곳 국회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숨겨진 국회 필수코스 3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커피숍이다. 국회 도서관 옆에 새로 지어진 건물인 의정관 5층에 위치한 이 커피숍은 소위 `아는 사람만 아는 명당`으로 한 면이 통유리로 된 인테리어로 인해 맑은 날에는 한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에다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커피열매를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왠만한 커피전문점의 절반 가격이다.

지나친 발걸음이 귀찮다면 배달커피(?)도 있다. 단, 10잔 이상을 주문해야 배달이 가능하며 위치는 국회의원회관이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지만 기회가 되면 한 번쯤은 들려보아야 할 국회 잔디밭 아래에 위치한 비상통로다.

국회 본청과 도서관, 의원회관 사이를 잇고 있는 이 지하통로는 전시장과 같은 조명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화가의 작품부터, 고즈넉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서예, 그리고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그림까지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봐두는 것도 좋을만 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국회 뒷편의 식물원이다. 전면 유리로지어진 식물원에는 각종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지만, 외진곳에 위치한 탓에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뜬금없이 이 같은 국회의 숨겨진 명소를 소개하는 까닭은?

사실 지역 국회의원의 소개로 국회를 방문하면, 그 코스는 뻔하지 않은가. 헌정기념관을 다녀와서 국회 본청 식당에서 2천500원짜리 정식으로 식사를 한 다음, 본회의장을 방문하고 단체사진을 찍는 것. 가끔씩은 틀에서 벗어난 국회 관광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한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