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문법책 `손성렬의 수화문법이야기` 천금출판사 刊, 430페이지, 3만원
20여년간 수화법을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수화 문법에 관한 책이기 때문에 예문을 글이나 사진만으로 수화문법을 이해시키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모든 예문을 동영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수화통역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책의 예문과 동영상을 쭉 훑어만 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그냥 기존의 수화학자들의 논문이나 글을 참고로 한 것이 아니라 필자가 수년간에 걸쳐 연구한 정말 살아있는 농인들의 수화를 문법으로 담았다. 청인들은 모든 책의 예제들은 동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수화예문 동영상을 눈으로 보기만 해도 수화 실력이 쑥쑥 자랄 것이고, 수화를 교육하시는 농인이나 청인은 수화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에 눈 뜨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진정 수화통역사 시험이 목적이 아닌 수화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한다면 이 책을 읽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수화실력이 기초 수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수화를 다년 간 하거나 수화통역사, 수화 교육을 하는 사람들, 수화언어학자, 수화를 전공하는 시림들에게는 필수적인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대학교 교재나 수화 교육 교재로도 아주 적합하다. 물론 책은 정식으로 출판된 것이고 인터넷 판매는 통신판매업으로 정식 등록돼 있다.
책 가격은 동영상 CD 포함해서 3만원. 원래 동영상은 일반 CD로 10장이 넘는 분량인 7G 정도 되는 큰 용량이지만, 화질의 저하가 거의 없도록 MP4파일로 인코딩해서 1.5기가 정도로 줄여서 DVD 한 장에 담았다. MP4파일은 PC에서는 물론 갤럭시 아이폰 등과 같은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기기에서도 재생이 가능한 포맷으로 되어 있다. 또, 동영상은 720X480의 화면으로 강의용으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도록 돼 있다. 사용자들은 DVD 안에 있는 데이타와 실행 파일을 USB 저장 매체에 담아서 다니면 공부하기에 아주 편리하다.
저자 손성렬씨는 안동대 전산통계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대구에바다농아교회 수화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