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예식장W컨벤션, 청솔밭웨딩티파니웨딩, 갤러리웨딩N 아모리스웨딩

최근 포항지역 예식장들이 톡톡 튀는 영문이름으로 간판을 바꾸고 손님 몰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예식장 내부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한층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먼저 대왕예식장은 지난달 18일 창립 15주년을 맞아 W컨벤션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신세대들에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대왕이란 이름보다 고급스럽고 모던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마련한 전략이다.

W컨벤션에 따르면 `W`는 대왕의 왕을 나타내는 이니셜로 `손님을 왕처럼 섬기겠다`는 경영자의 경영철학을 내포하고 있다.

청솔밭웨딩도 지난해 하반기에 `티파니 웨딩`으로 이름을 바꿨다.

청솔밭이란 이름이 주는 진부한 느낌을 벗어나 신세대 미혼남녀의 감각에 발맞추기 위해 영문 브랜드를 도입했다.

중견 탤런트 이정길씨 소유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는 북구 장성동의 갤러리웨딩 역시 최근 `N 아모리스웨딩`으로 이름을 바꾸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아모리스는 라틴어로 사랑을 뜻하며, N 아모리스 웨딩은 새로운 사랑을 의미하는 단어로 기존 갤러리란 이름보다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W컨벤션 또한 3층 아모리스홀을 `블랙`을 콘셉트로 해 내부에 모두 검정색 거울(흑경)을 설치, 개성을 존중하는 요즘 예비부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W컨벤션 김성훈 이사는 “과거에는 부모가 예식장을 결정했지만, 요즘은 예비부부 스스로 예식장을 결정하고 부모에게 통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젊은 예비부부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해 이름을 바꿨는데, 주말에는 예약이 밀려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을 못할 정도로 그 효과를 톡톡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혁 N 아모리스웨딩 영업부장은 “빠르면 이달 말 내부 리모델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외관은 12월 중으로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며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는 만큼 팝아트적인 요소를 가미해 색다른 웨딩홀 연출과 함께 하우스웨딩(소규모 파티형식)도 도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1988년 문을 열어 포항에서 가장 오래된 목화웨딩홀은 2008년 리모델링을 하면서 목화예식장에서 목화웨딩홀로 이름을 변경했으나, 시민들에게 이미 잘 알려진 `목화`라는 브랜드를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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