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단오·갓바위·대추축제 등 단순 홍보성 그쳐
“새로운 볼거리 기획으로 경제 활성화 유도해야”

【경산】 지역 홍보축제가 우후죽순으로 개최되는 가운데 단순 홍보성 축제에 대한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함께 지역 경제의 실질적인 활성화를 위한 기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경산지역에는 자인단오를 기념하는 경산자인단오축제와 대추축제, 경산 갓바위축제 등이 매년 열려 관광객 유치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17일, 18일 개최된 경산대추축제와 22일, 23일 열린 경산 갓바위축제는 많은 예산에 비해 성과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관광객의 호주머니를 열 기획력과 볼거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경산체육공원 어귀마당에서 열린 제3회 경산대추축제 및 농산물 한마당을 주관사는 이번 축제에 3만명의 관광객이 찾았고 1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히고 있지만 의문이 남는다.

경산체육공원 어귀마당은 2천명을 수용하기도 벅찬 장소로 대추판매로 8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주장도 1만원짜리 건대추를 8천팩이나 팔아야 가능한 금액으로 관람객 수를 감안할 때 매출을 부풀렸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 경산대추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보다는 대추아가씨선발대회, 음악회 등이 주류를 이뤄 단순 축제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억원의 민간보조기금으로 경산갓바위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제10회 경산시갓바위축제는 하나의 소원을 정성껏 빌면 성취할 수 있다는 팔공산 갓바위를 주제로 2만여명의 관광객을 모으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산사음악회와 소원법회가 열린 23일에 집중돼 교통란과 먹거리부족에 따른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관광객 분산을 유도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이 편안하게 쉬며 지갑을 열 수 있는 공간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대구 동구청 갓바위주차장 상가연합회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열고 있는 갓바위 축제가 별다른 프로그램 없이 관광객의 주머니를 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예산에 비해 얻는 득이 없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시민 김모(52·삼북동) 씨는 “대추축제와 갓바위축제에 가 보았지만 쉽게 돈을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이런 식의 축제라면 앞으로도 지역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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