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주 초반에는 지난주의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며 1,900선을 넘는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내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급락하며 1,860선 중반까지 밀렸다. 이후 중국이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하면서 1,840선을 하회하는 등 약세가 이어졌으나 단기 낙폭확대에 따른 기관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한 후 오히려 상승 반전했다. 주 후반 미국 증시가 반등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매수세 재개와 함께 펀드환매 감소에 따른 투신권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세를 이어가 1,890선까지 회복하며 주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마감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번 주 피크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하이닉스, 삼성SDI, LG전자, LG이노텍, 현대중공업, KB금융 등 핵심주의 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 3분기 국내 실적이 시장에 큰 힘이 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 핵심주의 실적 발표가 시장 흐름이나 매매 동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랫동안 소외됐던 IT업종으로 시장의 매기가 쏠리고 있는 상태라 IT업종의 실적 발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G20 재무장관 회담이 공식 개막되면서 정치적 이벤트에 대한 부담감은 오히려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가능성은 지난주 중국의 금리인상 직후 시장 반응에서도 어느 정도 감지됐다.

지난주 시장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데에는 중국의 금리인상 액션이 정작 G20 회담에서의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는 해석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지난주 출렁거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주간 단위로 횡보세의 연장이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900선 이상에서는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다시 발동할 수 있으며, 이번 주에는 FOMC(11월3일)를 앞두고 환율의 변동성 역시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어 1,900선 전후를 단기 상단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고 한동안 시장에서 소외됐던 종목 중심의 매매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번 주에는 월말과 3/4분기의 경제지표들이 집중돼 있다. 미국의 3분기 GDP는 전기에 비해 2.2% 증가로 예상돼 경기 재하강에 대한 우려를 낮출 듯하며. 한국의 9월 산업생산은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연착륙에 부합하는 수준이 예측된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