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경산시가 지난해 2월부터 범시민운동 `삶의 춤`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병국 시장은 `나를 낮추고 먼저 남을 배려한다(衆人下心 衆人禮敬)`는 의미로 이 운동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대사회의 문제점인 물질만능과 개인주의, 법질서 경시 등이 목적이다.

구체적인 실천내용은 △어른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은 사랑으로 △법·질서 지키기 △청결운동 △다툼을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 △미소와 윙크 △ 칭찬과 박수 등 6대 강령을 정하고 맹자의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 근거다.

특히 시는 기독교의 이웃사랑과 불교의 자비, 단군왕검의 홍익인간 사상 등이 경산지역에서 출생한 원효·설총·일연 등 삼성현의 `서민사랑 정신`과 결합했다며 이 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삶의 춤 정착을 위해 모든 공무원과 관변단체 회원의 자발적 참여 유도와 마을과 아파트별로 참여하는 지역운동과 기관과 학교 등이 참가하는 직장운동으로 나누어 추진하고 있다.

최병국 시장은 “삶의 춤 운동이 물질 만능, 인명경시 등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경산에서 출발한 삶의 춤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하여 정착된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일등 선진 민주 국민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소와 윙크로 서로 맞이하고 실천 강령 낭독 등 주입식 실천운동으로 자발적인 참여자의 수가 줄이고 청결운동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인다는 삶의 춤 운동정신에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이 운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주입식이 아닌 시민들이 실제 삶 속에서 이 운동을 깨달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민 이모(43·옥산동) 씨는 “이 시대에 관 주도의 운동이 성공하기란 어렵다”라며 “보여주는 운동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운동으로 전개되면 국민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시의 사고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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