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최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한 `문제성`발언들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위한 국익 훼손`, `건전한 정치 훼방` 등의 내용으로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박지원 원내대표의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훼방꾼` 발언과 “집시법 개정은 G20(주요 20개국) 회의를 핑계로 한 술책”이라는 손학규 대표의 발언을 문제삼아 국감이후 정기국회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상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사실도 아닌 내용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악용하는 것은 국격을 떨어뜨리고 국익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한중 관계 발전에 장애를 초래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뒤 “단순히 거짓말을 일삼는 걸 넘어 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마저 어겼다”며 “대통령과 국민에게 깊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집시법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나경원 최고위원도 “손 대표와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건전한 정치문화를 훼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어떤 외교관이 `박 원내대표의 말 한마디로 대중관계가 훼손됐고 외교관 10명이 10년 노력해도 복원하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며 “정치이익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사람이 제1야당 대표라는 게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안형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손학규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 발언은) 결국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명백히 한반도 평화를 훼손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한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남한 정부에만 비판의 칼을 세우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대표에 대해서는 “4대강 사업 때문에 재배면적이 줄어 폭등했다는 배춧값이 지금은 폭락마저 걱정되는 상황인데 손 대표는 이에 대해 명백하게 설명해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 중 잘못되는 모든 것을 4대강 사업에 갖다 붙이는 민주당의 고질병인 떼쓰기에 손 대표도 물든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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