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릭 모디아노 `그 녀석 슈라에겐…` 문학동네 刊, 9천800원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 수상작가인 파트릭 모디아노의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가 출간됐다.

`그 녀석 슈라에겐 별별 일이 다 있었지`(문학동네 간)는 모디아노의 깊은 성찰과 문학적 색채에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개성 넘치는 그림책이다.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꼽히는 김화영 선생의 번역은 모디아노 작품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주인공 슈라를 생동감 있게 살려냈다. 음악과 영화를 즐기고, 학교에도 가고, 책을 읽으며 눈물도 흘리는 멋을 아는 낭만적인 개인 슈라는 주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주인이 슈라를 기숙사에 보내기로 결정하면서 슈라가 의심없이 살아가던 환경은 송두리채 흔들려 버린다. 외롭고 슬퍼진 슈라는 책을 읽다가 작가에게 자신의 사연을 적은 편지를 보내기로 결심하고, 그것은 슈라의 인생을 바꾸어 버린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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