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는 천년고도(千年古都)에서 열리는 만큼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최대한 자랑할 예정이다.

또한 환율 등 첨예한 쟁점 사안도 산적한 만큼 이견 조율을 위해 각 국간 난상토론이 가능하고 자연스런 면담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로 이끌어갈 계획이다.

20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기존의 G20 장관회의는 첫날에 만찬 행사, 그 다음 날에 회의와 코뮈니케 발표를 하는데, 이번 경주 회의는 첫날부터 제1세션으로 `세계경제 동향 및 전망`을 잡아 각국 장관들이 의제에 대해 집중 논의를 한다는 점이 색다르다.

이 세션은 글로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환율 논쟁이 핵심이다. 우리 정부는 환율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각 국간 충분한 논의를 위해 아예 첫날에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2시간가량 시간을 배정해 난상토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보통 G20 장관회의 첫날에는 만찬 행사만 잡혀 있으나 이번 경주회의는 내달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장관회의인 만큼 환율 문제 등에 있어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고 최대 관심 의제를 첫날 토론하도록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 7시부터는 경주의 유명 유적지인 안압지에서 한국 민속 공연을 보면서 퓨전 한식과 막걸리, 칵테일 등이 곁들어진 만찬이 거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각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큰 원형 테이블에 모두 같이 앉지 않고, 여러 개의 원형 테이블로 나눠 앉으면서 자유롭게 현안에 대해 말을 나눌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양자 간 현안 조율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G-20(Group of 20)이란?

글로벌 거버넌스의 최상위 경제협의체인 `주요 20개국 모임 `으로 G20은 기존의 선진국 중심의 G7에 신흥국 12개국, EU를 포함해 1999년에 구성됐다.

※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호주, 한국,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인도, 인도네시아, 유럽연합(E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