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고(故)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북한에서 남파된 간첩이 또 적발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진한 부장검사)는 황 전 비서를 살해하라는 북한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고 위장탈북해 국내에서 황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이모(46)씨를 19일 구속했다.

검찰과 공안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2월 “황장엽을 살해하라”는 북한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지령을 받고 중국에서 국내 입국을 준비한 다음 태국을 경유해 지난 8월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로 들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4월20일에도 황씨를 살해하라는 북한 정찰총국의 지령을 받고 남파된 간첩 김모(36)씨와 동모(36)씨 등 2명을 구속한 바 있으며, 이들은 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이 확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