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회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
“낙동강 살리기는 대구·경북 살리기 사업”

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고향인 경북 영양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19일 “나는 영양에서 태어나고, 고등학교까지 그 곳에서 나왔기 때문에 영양을 고향으로 여기며 살아왔다”면서 “영양은 유권자가 1만9천명 정도에 불과해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로 보면 영양출신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는 어려운 실정이어서 비록 서울 은평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지만 영양군도 내 지역구나 다름없이 챙기려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대구·경북지역 국회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실제로 영양지역민들도 서울에 오면 나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MB정부가 대구·경북에 획기적인 선물을 하나 줘야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4대강 살리기사업의 대부분이 대구·경북에 해당되는 것 아니냐”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대구·경북을 살리는 사업이 될 것이란 견해를 보였다.

이 장관은 또 고(故) 황장엽씨의 국립현충원 안장과 관련해 기자들이 “잘 한 일이란 여론이 많다”고 전하자 “황씨가 식구들까지 모두 버리고 남한으로 귀화했고, 통일이 되면 북한에 묻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국립현충원에 안장했다가 통일후 북한으로 이장하면 되는데, 그것도 안된다고 해서야 되겠느냐”며 일각의 반대기류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 장관은 일부 언론에 `영양에 이 장관의 집이 호화롭게 지어졌다는 비판여론이 있었다`고 하자 “영양에 지어진 집은 내 집이 아니라 큰 형님 집이고, 내가 국회의원 낙선 후 미국에 갔을 때 대구에서 살던 큰 형수님을 조카가 고향에 모시기 위해서 지은 집일뿐”이라며 “우리 형제들이 모여 살던 집터에 대략 76㎡(23평) 남짓의 기와집을 지었는데, 그 정도를 호화주택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호화주택 논란을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으로 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말을 아꼈다.

`특임장관으로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임무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 장관은 “서민정책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임무를 받았다”면서 “그래서 요즘 내가 하는 일이 매일같이 야당의원들과 만나 밥 먹으면서 법안통과를 부탁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업무상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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