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국가항임에도 불구하고 기반시설이 열악해 불편을 겪고 있는 강구항의 연안항 개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영덕군 강구면 주민대표는 최근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해 강구항을 연안항으로 개발해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강구항은 1936년 개항 이래 1995년까지 연안항의 기능을 수행하다가 1996년부터 국가어항으로 축소돼 현재까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강구항은 오십천(지방2급 하천)이 항내로 통과하는 특성상 매년 폭우, 태풍으로 인한 항 매립, 어선피해가 잦아 항내 정온유지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국가어항이지만 매년 배정되는 예산이 부족해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인근 구룡포항, 후포항 등지로 수산물 위판까지 빼앗기는 실정이다.

영덕군 관계자는 “울릉도와의 거리가 포항에 비해 약34마일정도 짧아 강구항이 연안항으로 지정·개발되면 화물 및 여객수송을 분담할 수 있는 지리적인 여건이 충분하다”며 “강구항이 어항기능과 관광이 혼합된 관광어항으로 개발된다면 어업인 소득증대 및 지역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에는 24개소의 연안항이 있으며 경북에는 구룡포항, 월포항, 후포항이 지정돼 있다.

/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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