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영양】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의 유흥업소는 오히려 호황을 맞는 등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청송·영양지역은 과거 주요도시에서나 성행하던 가요룸(일명 룸싸롱)이 속속 개업하는 등 때아닌 유흥업소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13일 청송·영양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건설 경기불황 등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지만 관내 일부 유흥업소와 다방 등의 영업실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것.

관내 유흥업소 밀집지역인 청송·영양읍의 경우 유흥주점과 가요룸에서는 접대부와 자리가 없어 손님이 되돌아가는 사태까지 빚어지고 있으며 일부 유흥업소들도 경기불황과는 달리 실내 인테리어 확장개업과 여성접대부 고용 등을 통해 손님을 끌고 있다.

특히 음성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다방 여종업원의 티켓영업은 오후 8시 이후면 사람이 없어 구할 수 없을 만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실정이다.

청송읍 주민 L씨(41)는 “농촌지역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유흥업소가 호황인 것은 농업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이나 취미,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교육이 도시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며 “여기에다 최근 지역 농·특산품인 사과와 고추수확등으로 인해 농업인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한편, 청송군 관내 유흥업소는 10곳, 다방 86곳에 여종업원 300여명, 영양군은 유흥업소 24곳, 다방 40곳, 여종업원 2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장유수기자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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