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경산시의회의 내년도 의정비 인상이 추진되자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병국 경산시장이 8명의 위원과 최상길 시 의장이 2명의 위원을 추천해 10명으로 구성된 경산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제2차 회의를 열고 내녀도 의정비를 올해 3천145만원 보다 7.9%인상한 3천395만원으로 잠절결정했다.

심의위원회 관계자는 “기준금액보다 6.4% 낮은 월정수당을 받아 온 시의원들이 경산 시세에 걸맞은 의정비를 받아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인상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산시의정비심의위원회는 오는 18일까지 여론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방의원의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이 합한 금액으로 의정활동비는 월 110만원(년 1천320만원)으로 고정되어 있고 월정수당은 기준금액 1천949만원에 자치단체의 형편에 따라 ± 20%를 할 수 있다.

제5대 경산시의원은 의정활동비에 월정수당 1천825만원을 받았으나 제6대 경산시의원들은 의정비심의위원회가 잠정결정액을 확정금액으로 결정하면 6.5% 인상된 2천75만원의 월정수당을 받을 수 있어 전체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7.9%가 인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경제가 어렵고 도내 시군 대부분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는 상황에서 의정비를 인상하는 것은 서민의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드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민 서모(32·중방동) 씨는 “시의원이 모든 대접은 다 받으며 연간 200일 이내의 의정 활동을 하고 있다”며 “월 262만의 의정비가 작다는 말인가, 이는 한 달 열심히 일해 100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 봉급자에겐 부러운 금액으로 동결은 못 할망정 인상은 잘못된 결정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9일까지 경산시의정비심의위원회가 결정하는 2011년도 경산시의원 의정비는 경산시의회가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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