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신교육의 요람으로 영덕 북부지역 발전을 견인한 영해초등학교(교장 김도걸, 이하 영해초교)가 최근 개교 100주년을 맞아 4일부터 10일까지 다양한 기념 축제를 개최한다.

4일 영해초교에 따르면 지난 달 10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으며 이 같은 100주년의 역사는 영덕 지역의 학교로는 처음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영해초교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영해초등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 축제`를 개최하고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교를 개방한다.

10일 오전 10시 영해초교 운동장에서 `영해초교 개교 100주년`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축제 기간 동안 작품전시회 및 가을운동회, 학예발표회, 연극공연, TBC 가을콘서트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910년 영해초교의 전신인 영해공립보통학교는 1910년 구종명 영덕군수에 의해 설립돼 민족개화와 신교육의 효시 역할을 해왔다.

이후 일제 강점기인 1919년 3월 18일 대한독립만세 의거 사건에 의해 초창기의 학교역사자료가 손실됐고 1950년 10월 25일에는 비행기 폭격으로 서편 3개 교실 및 교장사택이 전소되는 아픔도 겪었다.

1938년 성내공립심상소학교, 1941년 성내공립국민학교, 1946년 영해공립국립학교를 거쳐 1996년 영해초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1980년 취임한 장범규 교장이 일등국민을 기른다는 큰 포부를 안고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노인대학를 세우는 등 학교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또 2009년에는 농·어·산촌 연중 돌봄학교로 선정돼 학생의 학력향상, 학생복지와 체험학습,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과학기술부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감동을 주는 교육`을 교육지표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영해초교는 지난 100년간 1만5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도걸 교장은“재학생들은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를 극복하고 나라 안팎에서 중심인물이 된 선배들에게 높은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며 “새로운 100년을 맞아 신교육의 요람이었던 영해초교 발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찬 총동창회장은 “이번 행사가 영덕에서 처음으로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영해초교의 전통을 널리 알려 학생, 동문 및 지역민에게 애교심과 애향심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모교가 지역의 명문을 넘어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동문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상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