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7% 상승하며 1,880선 터치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추석연휴를 전후로 시작한 상승세가 주 초반까지 이어지며 1,860선을 돌파하며 출발한 증시는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됐다.

상승세 지속에 따른 피로감으로 일시적인 조정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그동안 부진했던 IT에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나타나며 상승세는 지속되었다. 투신과 개인 매도세로 상승탄력은 강하지 못했으나, 주 후반까지 경제지표 호전과 외국인 매수세 지속에 따른 상승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500억원 순매수했는데, 글로벌 펀드에서의 자금유입에 힘입어 매수세가 지속됐다. 펀드에서의 환매가 진정되면서 투신권은 5천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는 다소 완화됐으며. 연기금은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지수는 약 한 달 전인 지난 8월 말 1,700선 초반에 머물렀다. 그런데 이제는 1,900선을 바라보게 됐다. 그만큼 단기적으로는 급등 부담이나 1,900선의 마디 지수대가 주는 저항을 우려할 수 있겠다.

그러나 최근의 안정적인 흐름에 큰 변화가 가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경기는 연착륙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기업실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또한, 증시 수급에도 이전과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지난주 국내 경기선행지수나 소비자신뢰지수가 다소 부정적으로 나왔지만,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이번 주말로 예정된 미국의 고용지표 역시 개선세를 보이면서 연착륙 전망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주부터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투자심리를 더욱 달아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중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정인데 3분기 어닝시즌의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이번 어닝시즌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 3분기 어닝의 피크아웃 가능성은 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주 시장은 1,900선 돌파 시도를 무난하게 전개할 전망이다. 1,900선에 올라선 이후에는 연간 target에 대한 고민이 높아질 수 있는데 시장보다 한 발 빠른 선제적 대응까지 요구되는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천천히 시장 분위기를 살핀 이후에 유연하게 대응해도 될 전망이다.

중국 관련주와 내수주에 대한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리고 서서히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으로 보여지고 시장의 레벨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저평가주와 소외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해 보인다.

그 외 수급적으로는 여전히 외국인에 중심축을 두어야겠으나 최근 펀드 환매의 둔화를 고려해 투신권의 매수 종목에도 부분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 경제지표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미국 지표에서는 고용과 ISM비제조업지수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미국의 고용은 더딘 회복 속도를 유지할 듯하다.

그러나 주택수요의 안정 신호와 ISM 비제조업지수의 반등은 경기 우려를 다소 완화시켜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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