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세계 곳곳에 그 명성이 알려지고 있다.

양동민속마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비롯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아시아· 태평양총회 개최 등으로 경주가 국제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의에 앞서 10월 열리는 재무장관회의가 경주에서 개최되면서 지금 경주는 지역 홍보의 최고점을 맞고 있다.

FAO 아시아 ·태평양 총회만 해도 43개국의 주무장관이 참석하며 행사기간만 해도 5일이나 된다. 이 국제행사가 지역에 미치는 경제 및 시너지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위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국제행사다 보니 이를 취재하기 위한 해외언론과 수행원, 관계자 등 연인원만 해도 수천명에 이르며 이들 모두 며칠동안이나마 경주라는 도시를 체험하고 각자 고국으로 돌아가 경주를 홍보할지도 모른다.

이 같은 국제행사 개최지로써 무엇보다 경주가 적지인 것은 각종 인프라가 잘 구축됐기 때문이다. 신라 천년고도라는 역사성과 대형 컨센션 시설 및 숙박 구조, 그리고 국제행사의 기본 척도인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반 조건 등이 형성된 것이다.

이런 환경은 결국 경주 홍보 및 발전의 무형적인 자산이며 국제행사가 개최될 때마다 경주를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지난 달 30일 개최된 유엔식량농업기구 아시아 ·태평양 총회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는 등 지역이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또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경주 방문은 처음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 국가통치권자의 동선은 국민의 주요 관심사항이다. 장관급인 이 회의에 국가수반이 참석한 것은 이 행사와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중소도시 중 경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시민과 지자체는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G-20 재무장관회의나 FAO 총회 개최 등으로 경주가 명실상부하게 국제적 도시로 인정을 받은 것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경주가 아닌 세계무대 속의 경주로 떠오르고 있는 마당에 시민과 지자체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고민 또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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