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U-17 女월드컵 대표팀 초청 오찬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을 제패한 축구대표팀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 대회에 출전해 최정상에 오른 U-17 여자 축구대표팀의 최덕주 감독과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투혼을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국민에게 정말 기쁨과 희망을 줬다”면서 “최 감독을 포함해 팀원들을 돌봐 준 여러 사람의 덕분이다. 열악한 조건 속에서 선수를 잘 키워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스페인전과 나이지리아전, 결승전도 꼬박꼬박 다 봤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겁 없이 뛰고, 협력하고 숏패스하는 것을 보니까 남자 선수보다 더 잘하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선수로 나선 장슬기 선수가 다소 높이 찼던 점을 언급하면서 “조금 더 높이 찼으면 넘어갈 뻔했는데 철렁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선수들이) 출국할 때는 안 나갔을 텐데 올 때는 나갔더라”면서 “잘할 때 반짝 관심 갖지 말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팀 주장인 김아름 선수와 대회 득점왕과 MVP까지 수상해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달성한 여민지 선수는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에 각각 사인볼과 선수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로 증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