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에서 기업들의 사회기여도를 두고 지역민들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받는 등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이 돈만 벌면 된다며 수익창출을 목표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경영을 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기업이 제품을 생산 판매해 성장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그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기업은 그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 그 기업이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 소비자 전체들을 위해 사용하는 기업의 사회 기여가 점차 중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최근 동구 율하동 롯데쇼핑프라자 입점과 관련해 대형마트의 지역기여도 향상 및 신규진입 억제 추진계획 보완 대책을 마련하고 대형유통업체에 지역기여도 이행계획서 제출과 함께 지역기여도 확인에 나서는 등 기업의 지역 기여도가 공론화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 기반을 둔 인터불고 그룹이 지역사회 기여는 외면하고 이익 창출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터불고 그룹은 호텔, 골프장, 스포츠마케팅 등으로 국내에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역사회에서는 상당히 신망을 얻고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인터불고 그룹은 인터불고 경산CC를 건설하며 지난 2003년 경산시와 협약을 통해 장학사업과 노인복지시설 건립을 약속했으나 아직도 제대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인터불고 경산CC는 회원권 판매로 투자금액을 대부분 회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당초 그들이 약속했던 장학사업은 5억원 중 2억원만 납입했으며 노인복지시설 건립 등 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인터불고 경산CC는 경산시가 월드컵대로에서 골프장 입구까지 2.4㎞의 편도 3차선도로 개설을 우선순위 사업으로 선정해주는 등 사실상 특혜에 가까울 정도로 행정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반해 군위의 모 골프장의 경우에는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약속한 장학금 40억원을 약정했고 수백억원대의 임야를 모 대학에 기부하는 등 인터불고 경산CC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터불고 그룹은 그동안 지역에서 상당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인터불고 경산CC의 궁색한 지역사회 기여와 이에 앞선 대구 엑스코와의 임대료를 둘러싼 부적절한 상거래 등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최소한 지자체와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등 지역사회 기여에 인색한 기업은 지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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