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퇴출… 재사용 종량제 봉투 판매

내달 1일부터 대형마트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가 사라지고 재사용 종량제봉투가 판매된다.

이는 지난달 25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5개 대형유통업체가 함께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협약을 체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클럽, 메가마트 등 전국 350여개 점포에서 일회용 비닐봉투를 판매하지 않는다.

이는 지역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28일 이마트 이동점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판매가 중단되는 것과 관련, 매장 방문객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폐박스 이용 권장과 함께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장바구니 대여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일반 장바구니 크기에 천으로 제작했으며, 대여비 3천원만 내면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마트 이동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포항시와의 협약으로 재사용 종량제봉투도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제대로 홍보가 안됐던 것 같다”며 “우리 지역에도 재사용 종량제 봉투가 판매되고 있다는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알림판 등을 배치해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죽도점 역시 천으로 제작한 장바구니를 제작해 3천원의 대여료를 받고 대여할 계획이다. 현재 비닐봉투는 50원에 판매하고, 종이백은 무상으로 지급하고 있지만, 내달부터는 종이백도 100원에 판매하게 된다.

홈플러스 죽도점 관계자는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므로, 고객들에게도 개인 장바구니 이용을 장려할 계획이다”고 했다.

롯데마트 지곡점도 마찬가지로 장바구니 대여와 함께 폐박스에 물건을 담아가도록 하는 자율 포장대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포항시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자체 제작한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지역 대형마트와 함께 협약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동지역용으로 제작된 재사용 종량제봉투의 크기는 20ℓ이며 가격은 장당 440원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달 환경부와 대형마트가 협약을 맺기 전부터 포항시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제작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GS슈퍼마켓, 탑마트 등과 협약을 맺어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재사용 종량제봉투를 구입해 사용하면, 가정에서 쓰레기봉투로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동지역만 제작해 판매 중이지만, 읍면지역은 추후에 판매량 등을 감안해 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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