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수질이 악화된 저수지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국정감사를 위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소속 한나라당 황영철(강원도 홍천·횡성)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공사관리 저수지 수질현황`자료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전국 저수지의 수질은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고 농업용수의 기준에 못 미치는 수질의 저수지 수도 매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09년 전국 826개 저수지 중 공사 관리 저수지 753개의 세부 수질조사 결과를 보면 2009년 신규 조사 대상인 233개를 제외한 520개 중 2008년 대비 수질이 악화된 저수지는 300개로 57.6%에 달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68개로 가장 많은 수의 저수지 수질이 악화됐고, 경남이 38개, 충남이 37개로 뒤를 이었다.

2009년 기준 전국의 농업용 저수지는 1만7천611개로 이 중 각 시·군에서 관리하는 저수지가 81.1%로 1만4천278개에 이르며,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는 저수지는 3천333개다. 이 가운데 전국의 주요 담수호와 저수지에 대해 매년 4회 정밀조사를 통해 농업용수 수질측정망조사를 하고 있는데, 2009년에는 826개(공사관리 753개, 지자체 관리 73개)의 저수지를 표본조사 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06년 492개의 저수지 수질을 조사했는데, 이 중 16.5%인 81개가 기준치(COD 8mg/L 이하)를 초과해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 개수는 2007년에는 101개(20.5%), 2008년에는 112개(21.3%), 2009년에는 165개(20.0%)로 계속 늘어났다. 기준치 이내에 있는 저수지들도 수질 최고 등급인 COD(단위: mg/L) 2이하의 Ia 등급은 2007년 이후에 전무했고 기준치 이내 최저 등급인 IV등급(COD 8이하)의 경우 2006년 153개, 2007년 168개, 2008년 198개, 2009년 326개로 증가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2006년 조사에서는 수질조사 결과 전국 평균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가 5.7이었는데, 2007년에는 6.0, 2008년과 2009년에는 6.2로 계속 증가해 전국 저수지의 수질이 매년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호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