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참모진과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틈날 때마다 대국민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26일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큰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이 기간을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로 규정하고 주요 국정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정부 정책을 국민들이 잘 몰라서 혜택을 못 받거나 오해를 하는 부분이 없도록 정부의 뜻과 의도를 신속·정확하게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홍보 활동에도 신경 쓸 것을 여러차례 주문했다고 참모들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들로부터 장시간 업무보고를 받던 자리에서, 정책 홍보가 잘되지 않은 예로 추석 연휴 기간 수도권 호우 피해 가구에 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지시를 실제 수재민들은 잘 모르고 있었던 점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정책 홍보 강화와 관련, 청와대는 국가 지정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인 10월에 각자의 기념일에 맞는 정책을 발표하고, 이 대통령이 직접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소통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1일 국군의 날, 2일 노인의 날, 3일 개천절, 5일 세계 한인의 날, 8일 재향군인의 날, 9일 한글날, 10일 임산부의 날, 15일 체육의 날, 16일 문화의 날, 21일 경찰의 날, 26일 저축의 날, 28일 교정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는 각각의 기념일을 새로운 정책을 준비해 이벤트와 함께 발표하거나 기존 정책을 제대로 알리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총선 전까지 국정 운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주요 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만큼 홍보에도 신경을 써서 국민들이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하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