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강보합세로 마감하며 1840선에 진입했다.

주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830선에 진입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우리 증시는 그전 주말 뉴욕증시가 기술주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연고점 경신 부담과 추석 연휴 부담에 약세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결국 1830선을 회복하고 연휴에 들어갔다.

추석 연휴 기간동안 전반적인 글로벌 증시는 강보합 수준의 흐름을 보였다. 주 초반 미국의 경기침체 종료 선언 및 주택건설업체 레나의 실적호조로 상승출발했으나, FOMC에서 즉각적인 통화공급 확대 가능성이 약화된 영향으로 이후 상승탄력은 둔화되었다. 유럽 경기둔화 우려감 재부각도 약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주 후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1830~1840선에서의 매매공방이 펼쳐졌다. 지난 주 외국인은 2200억원 순매수했는데 매수강도는 전주 대비 약화되는 모습이었으며. 투신권이 1천20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연기금이 800억을 순매수했고 정부기관이 1천억원을 순매도하며 전반적인 매수/매도의 강도는 전주 대비 약한 모습이었다.

엔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면서 운수장비, 기계, 운수창고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을 기록했고. 기타 은행, 화학, 섬유 의복 등이 강세를 보였고 반면,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 기관 동시매도의 영향으로 상승탄력 약화를 주도했다. 추석 연휴에서 복귀하게 된 시장은 다시 분주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시장의 분주한 움직임은 연휴 후유증을 반영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일정들이 다양하게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연휴 중에 많은 이벤트가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디플레이션 가능성과 추가 양적 확대 가능성이 거론됐고 아일랜드 쪽에서도 잡음이 들여왔다.

하지만, 선진국의 매크로/재정 관련 위기감이 지난 상반기 수준만큼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과 포트폴리오의 오버나잇 전략은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중량감이 적지 않은 이벤트들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추석 연휴 중 강보합 정도를 기록한 사실은 이의 좋은 증거라 하겠다. 해외 매크로 리스크보다는 향후 일정에 주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당장 이번 주에 월말/월초의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집중돼 있고 3분기 프리 어닝시즌도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번 주 한국의 월말 지표는 경기 둔화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낼 듯하다. 미국 제조업 체감지수 역시 둔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의 PMI 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착륙 전망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내외 3분기 기업실적 전망은 여전히 밝아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와 S&P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4%와 31%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단, 언제나 그래 왔지만 막상 어닝시즌 동안의 주가 흐름은 철저히 실적 전망치의 달성 여부에 좌우되겠다. 또 최근의 달러 약세 현상이 3분기 국내 어닝시즌의 초반 분위기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국내 영업이익이 이번 분기에 단기 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어닝시즌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 정도는 남겨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주에도 긍정적인 시장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3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해 보인다. 여기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업종은 화학, 자동차, 조선, 유통, 보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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