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명절인 추석을 맞아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지역 백화점들의 매출이 전년보다 두자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백화점은 이번 추석(7~21일까지 15일간)에서 식품관을 중심으로 선물상품 매출이 전년도 보다 16.5% 늘었고, 특히 명절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품권은 전년에 비해 18%가 넘는 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백상품권은 기업체 또는 개인구매고객 모두에게 10만원권이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지난해와는 달리 고액권인 50만원권의 판매가 20% 가까이 늘어났다.

또 기업 특판의 경우, 생필품 등 3~5만원대의 실속선물을 비롯해 정관장 등 10만원대와 갈비·정육세트 등 20~30만원대의 고가선물이 큰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상품 배송량도 지난해에는 D-4일차를 전후로 선물 배달이 집중됐으나 올해에는 명절 일주일 전인 15일부터 꾸준히 선물 판매가 이어져 경기가 완연하게 회복된 모습을 나타냈다.

동아백화점은 12~21일까지 10일간 진행한 추석선물큰잔치 기간 동안 11.7%의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상품권 판매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아백화점은 쇼핑점과 강북점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로 예년보다 5일이 짧은 일정으로 추석 행사를 진행하며 다소 낮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홍삼(28.6%)과 한우선물세트(38.3%), 화고세트와 수삼세트(21.4%), 수산물 선물세트(52.4%), 굴비와 제주산 선어세트 및 멸치 혼합세트(55~60%) 등은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으며 실속형 선물로 인기가 좋은 김 선물세트는 2배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청과 선물세트는 기후의 영향으로 선물세트용 특등품 과일의 부족현상 등으로 인해 예년보다 25~30% 이상 높은 가격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판매량이 15% 이상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지난해 대비 2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가 높은 정육(32%), 수산(42%), 청과(44%), 한과/곶감(18%), 건강식품(10%), 가공식품(105%) 등은 여전히 인기가 높았다.

상품권 판매의 경우, 추석행사 기간 동안 지난해와 비교해 27%의 높은 신장을 보였다.

지난해와 달리 올 추석에는 `롯데상품권 스마트 패키지` 상품이 법인 기업체를 중심으로 구매가 크게 늘었고 추가 주문물량도 판매가 완료됐다.

동아쇼핑점 식품관 박병구 점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선물 구매 수요가 늘어나 전 상품군에서 고른 신장세를 나타냈으나 청과 선물세트는 가격 오름세로 판매량이 다소 저조했다”며 “택배와 배달서비스를 이용한 선물세트 배송 이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보편화되는 것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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