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산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2010년산 쌀 생산량이 443만4천~456만7천t 전망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1~9.8%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31일 정부의 쌀 수급안정대책 발표로 벼 가격은 40kg 당 1천원정도 상승했다. 반면 쌀 가격은 지난 5일 기준 12만9천928원(80kg)으로 지난 8월25일보다 384원 하락했다. 지역별 쌀 가격은 강원 3.0%, 경북 2.6%, 충남 2.3%, 전남 1.7%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책발표이후에도 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추석으로 인한 재고부담과 사전약정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농촌경제연구원은 2010년산 쌀 수확기 가격은 14만~14만4천원이 될 것이란 예상 관측을 내놨다.

올해 생산된 쌀 중 정부가 공공비축 34만t을 매입할 경우 수확기 쌀 가격은 13만6천~13만8천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2.8~4.3% 하락한 가격이다.

하지만 정부의 8·13 쌀 수급안정대책에 따라 2010년산 신곡 중 예상수요량 426만t을 초과하는 시장공급량(17만4천~30만7천t)을 모두 시장에서 격리하게 되면, 올해 수확기 쌀 가격은 14만~14만4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수확기 쌀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는 것은 지난 2년 동안 적자손실을 본 산지유통업체들의 매입 불안심리가 작용해 수확기 쌀 수요가 적어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작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고, 재고 쌀이 추가 격리되면 산지유통업체의 수확기 매입 불안 심리가 해소되기 때문에 가격이 전망치보다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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