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대 상승하면서 2년 3개월 만에 1800선 돌파에 성공했다.

그 전주 후반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호전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코스피 역시 1800선에 근접하는 강세로 출발한 이후 상승세 지속에 따른 부담감과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의혹 제기로 조정이 나타났다.

쿼드러플 위칭데이에도 뚜렷한 물량부담 없이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피는 금통위에서 시장 예상과는 달리 금리를 동결하면서 상승탄력이 일시적으로 둔화되기도 했으나 이내 이를 만회하고 상승세를 지속해 주 후반 외국인의 매수세 재개로 1800선에 올라섰다.

지난주 외국인은 7천억원을 순매수했고 주식형 펀드에서의 대규모 환매로 기관은 3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연기금은 2천억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지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증권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세 나타냈으며 철강, 운수장비 역시 중국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가 2년 3개월 만에 1800선에 도달했다.

밸류에이션과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코스피 지수 1800선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동안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컸던데 따른 리스크 프리미엄의 감소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신용지표와 위험지표가 개선되면서 이머징을 중심으로 위험자산(주식)에 대한 글로벌 자금의 시각도 최근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경제지표가 아직 빠른 개선세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오바마의 2차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이다. 미국 국채가격이 지난주 후반 양호한 입찰률에도 불구하고 하락한 것(금리 상승)은 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지수의 일간 변동성이 크게 줄었는데 뚜렷한 호악재가 부각되지 않은 점도 있지만, 낮은 더블딥 가능성과 각국 정부의 경기회복에 대한 노력, 지나친 안전자산 선호현상의 반작용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 주 역시 글로벌 투자심리가 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기조적인 상승 흐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매수세가 수급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800선이라는 마디지수에 대한 기술적 저항 가능성과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급증에 따른 기관 물량 부담은 단기적으로 경계해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저점과 고점을 동시에 높여가는 상승채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정시에는 비중확대의 관점이 바람직하다.

화학, 철강, 유통 등 중국 관련주 중심의 우선적인 대응이 여전히 유리해 보인다. 또, IT, 자동차는 시장수익률 수준의 흐름이 예상되는데,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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