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43)의 비밀스런 사생활을 다룬 책이 조만간 발간된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를라, 은밀한 생활`(Carla, A Secret Life)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주간지 기자출신 여성 작가 베스마 라호리가 2년 동안 브루니의 친구, 가족, 유모, 패션 및 음악계 동료 등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브루니에 대한 첫 탐사적 전기로 평가되는 이 책에서 저자는 브루니를 성적 만족을 위해 남성과의 관계에서 늘 지배적으로 행동하는 불행한 유년시절을 보낸 `여성 돈주앙`으로 묘사했다.

엘리제궁이 방해작전을 펴기도 했지만 책은 일주일 내 발간될 예정이라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저자는 43세의 이탈리아 모델 출신인 브루니가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자선활동을 게을리하고 외톨이 삶을 살고 있고, 과거 애인들을 휴일에 지중해 별장으로 초대해 남편인 사르코지 대통령과 격의 없이 지내도록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20년 전인 1990년대초 한창 나이의 슈퍼모델이었던 브루니가 나이 많고 기혼인 롤링스톤의 믹 재거를 유혹해 사로잡았던 내용도 자세히 담겨 있다.

그녀에게 푹 빠진 재거는 뉴욕에서 콩코드를 타고 파리로 건너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또 2008년 갓 이혼한 사르코지와 결혼한 브루니에 대해 “매력적이고 충동적이고 자유분방하면서도 용의주도하고 마음을 터놓지 않지만, 대통령 부인으로서 그녀의 권력을 활용하고 우정에 충실하고 바람기 있는 여성”이라고 묘사했다.

또한 브루니 자신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과거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받았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파리의 성형의사와 20년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밖에 2006년 미국 상원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의원과 사르코지 장관이 처음 만났을 때 사르코지가 오바마를 앞에 두고 두 번째 부인이었던 세실리아와 심한 부부싸움을 벌여 상원의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 주간지 기자를 거쳐 유명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의 베스트셀러 전기를 집필해 유명세를 탔다.

/연합뉴스